카지노 실내의 공기가 혼탁하였다. 엉뚱하게도 그 이유가 담배 연기 때문이 아니고 게임의 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가까운 힐튼호텔. 이른바 리조트 월드 안이다.
게임에 싫증도 났고 내일 스쿠버다이빙 장소인 팔라완행 국내선 비행기를 일찍 타야 해서 방으로 향하려는 순간이었다. 여성의 탄식인지 비명인지 타지에서 맞닥뜨린 익숙한 한국말이 내 발길을 붙잡았다. 목소리를 쫓아 장면을 바카라 테이블에 앉은 유난히 하얀 뒷목의 여인에게 눈길이 멈춘다. 무슨 일인가?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가서 비스듬한 위치에서 관전하였다. 혼자서 바카라를 하는 30대 초반쯤의 한국 여성이었다. 깔끔한 티셔츠 차림에 하얀 운동화의 그녀는 피아니스트를 떠올릴 만큼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아슬아슬 칩을 집었다 놓았다 하고 있었다. 응원하는 심정으로 조용히 구경하고 있었는데 돈을 많이 잃은 듯 안절부절못하더니 칩이 많이 남지도 않았는데 여러 개씩 베팅하는 게 심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금세 오링되었다. 예쁜 얼굴이 울상이 되더니 어디론가 핸드폰을 한다. 그럴 리 없지만 나에게 돈을 빌리려고 말을 걸까 봐 불안한 마음이 들어 그곳을 피하여 방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사실 되짚어 보니 그 패배의 상황을 더 지켜보기가 딱했던 것이다.
객실 안은 쉼 없이 돌아가는 강한 에어컨 바람으로 시원하였다. 옷을 입은 채 잠깐 침대에 누웠는데 아까 여인이 생각이 났다. 한참 일하거나 인생 시작인 젊은 사람들이겠지. 마카오 MGM이나 City of Dream 등에서는 무수하게 한국 사람들을 만나고는 하는데 여행객이 호기심으로 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젊은이들이 동패를 하여 바카라에 매달리고 돈을 잃는 경우도 흔하게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은 왠지 이전의 경우들과는 다르게 더 가슴이 아팠다. 쓸데없는 걱정이 드는 것은 나에게도 장성한 딸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심경의 변화였는지 나는 벌떡 일어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더 이상 한국 사람들이 외국 카지노 바카라 게임에서 돈을 많이 잃는 것을 방관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내가 발견한 공식(시스템)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돌발 상황에 대한 감정 컨트롤과 자기 통제가 어느 정도 전제되어야 하는 공식이기는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 공식을 잘 적용하기만 한다면, 더는 바카라에서 크게 낭패를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카지노를 처음 접했던 기억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회사 출장 차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 묵었었는데 그곳 카지노를 구경할 겸 들렀다가 150불을 따게 되었다. ‘초심자의 행운’이었을 수 있었겠지만, 딴 돈으로 회사동료들에게 저녁 식사를 한 턱 냈던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려 보면, 승부에 대한 기질은 어릴 때부터 매 순간 나의 인생에 함께 해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 예로 초, 중학교 ...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는 ‘바카라 이기기’가 아닌 ‘바카라 살아남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나 프랑스의 카지노에서도 바카라를 통해 약간 돈을 벌었다. 하지만 바카라라는 것이 어떤 게임인가. 그것을 한번 맛보고, 즐겨하게 되면 끌리게 되며 누구나 망하게 된다. 저자도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많은 횟수로 게임 참여하기 시작하자 어쩌다 한번 해서 땄을 때와는 다르게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겪기도 하였다.
결국, 그는 도박해서 돈을 버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절제하곤 하였다. 그것은 그의 인생 멘토 K회장의 가르침이 있었다. 젊은 시절 선물투자에서 하루에 수십억을 벌고 잃었던 경험이 있던 그분은 투기나 도박은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는 것 같다고 하였다. 스무 번 계속 이기면 천문학적 돈이 되지만, 마지막에 지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땀 흘려 번 돈만이 진짜 인생에 보탬이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일확천금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바카라를 하며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절제와 ‘이기기’가 아닌 ‘살아남기’에 대한 지혜로 이 책을 썼다.
[책속으로 이어서]
3. 카지노 게임 중에
카지노 게임 중 우리에게 승률이 높은 것은 릴게임 바카라이다.
40년 전 퇴계로 2가의 아스토리아 호텔의 오락실에 몇 번 다닌 적이 있다. 근처 스카라극장 근처에 살던 친구 L은 부지런히 핸들을 돌렸고 바바리코트 속에서 손을 움직여 나는 부지런히 나온 그림들을 기록하였다. 7 혹은 BAR가 가운뎃줄에 나란히 있으면 큰돈을 버는 것이고 노란 종이 연속하여 표시되어도 코인은 쏠쏠하게 떨어졌다.
기록한 데이터를 가지고 적게, 그리고 많이 베팅할 타이밍을 정하려던 우리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쓰리(three)바 이른바 잭팟이 터지려는 순간 마지막 BAR는 바로 직전에 멈추거나 아슬아슬하게 스쳐 내려가 버렸다.
모든 기계는 오락실(속칭 파친코)에서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원리와 기계 모양을 갖춘 슬롯머신은 오늘날 카지노에서 전자식으로 바뀌었고 시대에 걸맞게 컴퓨터 칩에 의해 완벽하게 컨트롤 된다.
우리는 요행을 바라지만 통제되고 주어지는 결과에 기대를 하고 앉아서 그저 버튼을 누르고(과거 핸들을 돌리듯) 결국 주머니를 털린다.
마카오 같은 데서 많이 보이는 기계 다재다복(多財多福)을 보면 솥에 금화가 쌓인다. 많이 쌓여 있어서 금방 터질듯하면서 오래간다. 또 터지더라도 아주 소소한 보너스만 플러스될 뿐이다. 심심풀이로 기계를 택해 앉은 것이 거액을 삼키고도 모른 척하는 그것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돈(기계에 표시된 숫자)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회복이 힘들고, 기다리던 보너스(free wheel chance)가 주어져도 복구되지 못하기 마련이다. 본전 생각에 베팅을 크게 하게 된다. 하지만
풀베팅은 진공청소기처럼 거액이 빠져나가 더 위험할 뿐 의...
빅토르 강은 사업을 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이며, 스쿠버다이빙 프로급 실력을 갖춘 전문가로서 모함을 즐기는 탐험가이기도 하다. 그는 25년 전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세계를 돌면서 카지노에서 겪은 경험과 실전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동기는 ‘바카라 이기기’가 아닌 ‘바카라 살아남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나 프랑스의 카지노에서도 바카라를 통해 약간 돈을 벌었다. 하지만 바카라라는 것이 어떤 게임인가. 그것을 한번 맛보고, 즐겨하게 되면 끌리게 되며 누구나 망하게 된다. 저자도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많은 횟수로 게임 참여하기 시작하자 어쩌다 한번 해서 땄을 때와는 다르게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겪기도 하였다.
결국, 그는 도박해서 돈을 버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절제하곤 하였다. 그것은 그의 인생 멘토 K회장의 가르침이 있었다. 젊은 시절 선물투자에서 하루에 수십억을 벌고 잃었던 경험이 있던 그분은 투기나 도박은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는 것 같다고 하였다. 스무 번 계속 이기면 천문학적 돈이 되지만, 마지막에 지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땀 흘려 번 돈만이 진짜 인생에 보탬이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일확천금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바카라를 하며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절제와 ‘이기기’가 아닌 ‘살아남기’에 대한 지혜로 이 책을 썼다.
‘바카라’는 것이 어떤 게임인가. 그것을 한번 맛보고 즐기게 되면 끌리게 되고, 누구나 망하게 된다. 필자도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많은 횟수로 게임에 참여하기 시작하자 어쩌다 한번 해서 땄을 때와는 다르게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실패 하나하나를 거름 삼아 연구를 거듭했다. 승리와 실패를 고루 겪으며 다양한 게임 경우의 수를 접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많은 법칙들을 실험해보았다. 그 결과 우연히 바카라에 임하는 저자만의 독보적인 방식을 생각해 내었고 그 공식에 따르는 한 절대적으로 안전하게 게임에 승리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일확천금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바카라를 하며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 머물게 된 것이다. 저자가 이제 공개하려는 방식을 ‘바카라 이기기’가 아닌 ‘바카라 살아남기’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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